본문 바로가기

news

contents

TV Show / 드라마 / 영화까지, 먹방&쿡방 A to Z


# TV Show / 드라마 / 영화까지, 먹방&쿡방 A to Z (주의: 배고플 때는 읽지 마세요 :D)


밤 10시쯤, 저녁 먹은 배가 거의 비워진 그 타이밍에 우연히 돌린 채널에 먹방이 딱! 왜 그때 바로 채널을 돌리지 않았을까요. 평소에는 참 이성적인 나라고 생각하지만요 ;) 야식의 유혹을 거부하기가 더 힘들어질 걸 뻔히 알면서도 먹방에서 눈을 뗄 수가 없네요.


기본 욕구 중 하나인 '먹는다'는 게 언제부턴가 가장 뜨거운 콘텐츠로 자리매김했죠. 어디론가 떠나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출연자들을 보며 느끼는 대리만족에 중독되다보니, 요즘은 진정한 먹방으로 꼽히는 홈쇼핑 음식 광고도 열심히 챙겨보곤 합니다.


친구와의 약속도 잡지 않았습니다. 샤워를 마치고, 옆에 맥주 한 캔 놓고, 불 꺼진 방에서 주말밤에 몰아볼 만한 '재미있는 먹방&쿡방'이 있기 떄문이죠.



런던에서 활동하는 두 명의 이탈리안 셰프 Antonio와 Gennaro. 고향인 이탈리아의 각지를 돌며 현지에서 구한 재료로 즉석에서 요리를 선보이는데요.


이 프로그램을 보고 있으면 이탈리아의 멋진 풍광과 함께 왜 이탈리아 음식들이 그토록 다채롭고 또 맛있을 수밖에 없는지를 알게 된답니다. 그들의 손끝에서 느껴지는 재료와 음식에 대한 애정 때문이 아닐까요?



정크푸드 일색이던 학교 급식의 실태를 고발하고 건강한 음식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한 끝에 '사회운동가'라는 타이틀까지 얻게 된, 마음이 건강한 셰프 제이미 올리버. 


쉽고 간편히 그리고 집에 심어놓은 허브를 뚝뚝 끊어 '손맛'으로 버무려내는 그의 요리를 보고 있으면 이번 주말에 당장에라도 따라 해보고 싶어질 거예요.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리는 셰프, 가장 스타성이 있는 셰프, 그리고 독설로 유명한 셰프. 바로 고든 램지입니다. 최고의 셰프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도전자들 그리고 그들을 지휘하는 세계 최고의 셰프, 고든 램지. 


얼핏 보면 여느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다를 바 없는 듯 보이지만, 고든 램지만의 카리스마와 전쟁터 같은 키친을 지휘하는 능력, 그리고 중독성 있는 독설은 왜 그를 최고의 스타 셰프라 부르는지 알게 해줍니다.



연애도 고프고 배고 고픈 두 여자의 먹부림. 한 회당 10분 내외로 구성된 이 짧은 웹 드라마에서는 오랫동안 사귀었던 남자친구와 헤어진 주인공이 상처받은 마음을 야식으로 달래며 사랑과 우정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음식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 먹방. 누군가를 위해 정성들여 음식을 준비하는 마음, 그리고 그 음식을 통해 정을 느끼며 '만드는 이도 먹는 이도 함께 따뜻해지는 게 바로 음식의 본질'이라는 메시지가 느껴집니다. 아기자기한 일본풍 도시락은 보기만 해도 훈훈하고요. 



먹방계의 원조인 이 드라마가 유행하면서 1인 식당의 수가 급격히 늘었다고 하네요. 언제나 주인공 혼자 식사를 하기 때문에 대사도 거의 없습니다. 본인의 위가 무엇을 원하는지 진지하게 결정하고 음식을 음미하는 내용이죠. 군더더기 없이 음식에만 집중하고 싶은 진짜 미식가들이 최고로 꼽는 프로그램이라고 하죠.



발리우드 영화의 저력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때로는 잘못 탄 기차가 목적지에 데려다 줄 수도 있다'는 주제를 전달합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내면의 쓸쓸함, 그리고 선택의 갈림길을 '도시락'이라는 매개체로 풀어내죠.



'위장을 어택하는 영화'. 주인공으로 연기하기도 한 이 감독은 어떻게 장면을 연출해야 사람들의 침샘을 자극할 수 있는지 영악하리만큼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요. 


"요리로 사람들의 삶을 위로하고 나도 거기서 힘을 얻어."라는 대사가 기억에 남네요. 좋아하는 일,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행복할 수 있다는 기본적인 명제를 유쾌하게 풀어낸 영화입니다.



늘 시작은 창대하나 어느 것 하나도 제대로 매듭짓지 못하는, 딱 '우리' 같은 평범한 Julie가 전설의 프렌치 셰프 Julia를 동경하며 자아를 성찰하는 따뜻한 영화. 둘 사이의 '음식'이라는 매개체는 보는 이들에게 용기를 전파하는 것 같아요. 




단순히 유명 음식점을 찾아다니며 새로운 메뉴를 소개하던 수준을 넘어선 요즘 먹방&쿡방은 '요리'의 참 매력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밖에서 돌아와 현관을 열었을 때 확 느껴지던 엄마의 집밥 같은, 따뜻한 이야기로 버무려낸 '사람 사는 맛' 같은 거 말이에요.


오늘밤, 소개해드린 먹방&쿡방과 함께 나만의 요리를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