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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을 때 간단히 한 끼 때울 수 있는, 여러분만의 메뉴는 무엇인가요?


따로 약속을 잡기엔 귀찮고 혼자 외식을 하자니 거창한, 그냥 집 소파에 딱 붙어 아무것도 하기 싫은 그런 날이 있죠. 


혼자있는 주말도 그렇고요, 특히 일과를 끝내고 돌아온 저녁 7시면 더 그렇죠. 딱 10분만 더 있다가... 10분만... 하면서 화장 지우는 것도 미룬 채 리모컨만 이리저리 돌리고 있으면 어김없이 들리는 소리, '꼬르륵'. 단 한 끼도 그냥 넘어가도록 허락하질 않네요. 


간신히 몸을 일으켜 주방을 살펴봅니다. 레이더망에 제일 처음 걸리는 건 무엇인가요?




출출하고 귀찮을 때 라면만 한 게 없죠. 해외 나가서 아무리 값비싸고 진귀한 음식을 먹어도 여행 막바지가 되면 늘 이 자극적인 라면이 간절해지는 걸 보면 라면엔 사람들의 미각을 홀리는 마약이라도 들어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케미돋는 짜파구리부터 재료 몇 개만 추가하면 근사하게 변신하는 짬뽕라면까지, 라면종류도 조리 방법도 다양해져서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재미가 쏠쏠하죠. 짜장라면으로 '일요일의 요리사'의 길을 걸어온 세월은 일요일을 책임지는 남자 송해 아저씨 못지않다 이거예요~



매일 밀가루만 먹고 살 수 없다고, 역시 한국인은 찰진 밥을 먹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싱글족들에게 달걀 간장밥은 말 그대로 '영혼을 울리는' 한 끼가 아닐까 싶어요.


완전식품이라 불리는 달걀이 주재료란 점에서 '영양을 고려한 한 끼 식단'을 추구하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메뉴에요. XD '오늘은 특별한 날!' 사치를 좀 부리고 싶다면 참치, 버터 등을 활용해 주는 센스! 엄마 김치 한 쪽이면 한 끼 해치우기에 그만이죠~



이것저것 다 귀찮은 날이 있죠. 이런 날은 정말 손 하나 까딱하고 싶지가 않죠. 그럴 땐 배달음식이 상책이죠. 배달음식의 최고봉 짜장면! 언제 어디서든 주문만 하면 되니까요. 한국 배달문화의 시초가 바로 이 짜장면이 아닐까 싶어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짜장면을 보고 있으면 '귀찮으니까 그냥 굶어야지' 했던 생각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리죠. 


대표적인 '한 끼 때우기용' 메뉴들, 다들 공감 하시나요?


한 끼를 먹더라도 영양을 고려해서 준비하고 싶지만 그게 쉬운 게 아니죠. 하지만 다행히도 요즘은 먹방, 쿡방을 통해 집밥의 맛과 요리의 재미를 알아가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라면도 배달음식도 이제 질렸다면?! 한 끼라도 그럴듯하게 먹고 싶다면!


내가 찍는 쿡방~ 간단한 재료로 후딱 만드는 한 끼 저녁식사 레시피가 여기 있습니다. 보기에도 그럴듯하고 맛도 좋은 비장의 메뉴!


<야매로 만드는 한 끼 저녁메뉴>



식빵을 둥근 병으로 눌러 얇고 넓게 펴준다 - 슬라이스드 햄을 깐다 - 스트링 치즈를 얹고 빵을 말아준다 - 전자레인지에 넣어 30초간 돌린다 - 치즈가 적당히 녹았으면 각종 소스와 곁들여 먹는다



소시지를 얇게 슬라이스한다 - 감자도 최대한 얇게 슬라이스한다(감자필러를 이용하면 좋다) - 오일을 두르고 소시지와 감자를 약한 불에 볶는다(팬은 폭이 좁고 깊은 것이 좋다 / 기호에 따라 후추를 첨가한다) - 소시지와 감자가 익는 동안 토마토는 작게 깍둑썰기한다 - 감자가 반투명해지면 토마토를 함께 넣고 볶는다 - 재료가 잠길 정도 분량의 달걀(3~4개)을 풀고 가장 약한 불로 속까지 익힌다



만두를 찐다 - 약한 불에 달걀을 풀어 스크램블에그를 만들어 둔다 - 파를 슬라이스하고 오일을 두른 팬에 향이 나도록 볶는다 - 찐 만두를 잘게 찢어 파와 함께 살짝 볶는다 - 밥을 넣고 굴 소스로 간한다




시간이 없어도, 귀찮아도 괜찮아요~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만 잘 응용해도 이렇게 그럴듯한 메뉴가 뚝딱! 오늘 밤 바로 도전해 보세요. :D


한없이 '게으르고' 싶은 날, 여러분의 한 끼를 책임지는 비장의 메뉴는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