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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릇으로 전해지는 겨울밤의 온기, 겨울 국물요리 열전!


옷깃을 단단히 여미게 하는 추운 바람이 부니 김이 모락모락 나는 노점의 어묵에도 눈이 돌아가고, 뿌옇게 성에 낀 식당을 지날 때면 잠시 들러 몸도 마음도 녹이다 가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온도와 기초대사량의 관계를 들먹이며 그 때문에 겨울엔 유난히 더 허기짐을 자주 느끼는 것이라고 자신을 위안하던 친구의 목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하고요. 그래서 겨울밤엔 유난히도 사람이 그리워지나 봐요. 


 

언 발을 동동거리며 현관을 들어서면 따뜻한 온기와 함께 따뜻한 된장찌개가 보글거리는 소리. 저절로 피어나는 미소와 함께 왜 엄마 음식을 소울푸드라고 하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되죠. 


이른 저녁부터 시작된 친구들과의 저녁식사 자리에선 김이 올라오는 전골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리저리 술잔을 기울이며 해 저물어가는 겨울 어스름을 제대로 느껴보고요. 


또 따뜻한 국물에 녹은 마음이 스멀스멀 흘러나오는, 그래서 낯선 사람들과도 스스럼없이 이야기하게 되는 오뎅바도 있네요.


 

따뜻한 국물 한 숟가락이 몸속으로 들어와 전해지는 온기. 그리고 포근한 공기 중에 퍼져나가는 도란도란 말소리. 아이러니하지만, 추웠던 그 밤이 가장 따뜻한 겨울밤이 아니었나 합니다.


그 따뜻했던 겨울밤과의 재회를 위해 오늘 밤, 이 겨울밤, 내 영혼을 위한 국물요리를 원하신다면 레스틸렌의 제안을 확인해 보세요.



새우, 조개, 생선. 언제 어떻게 해 먹어도 맛있지만, 싱싱한 재료들을 한데 모아 시원하게 끓여낸 뜨끈뜨끈한 해물 전골이야말로 매서운 겨울바람이 몰아칠 때면 간절해지는 음식 중 하나죠. 


일단 김이 나는 국물 한 숟가락을 호호 불어 넘기면 칼칼한 그 맛에 헛기침 한 번, 이내 뱃속으로 퍼지는 따뜻한 온기는 온몸 구석구석의 찬 공기를 모두 몰아내 줄 것만 같아요. 특히 불 위에 보글보글 끓여가며 한 그릇 비워내면 눈으로, 입으로, 귀로~ 오감이 행복합니다. 


재료

각종 해물 (대하, 흰 살 생선, 조개, 꽃게 등) 무 50g, 콩나물 150g, 미나리 80g, 대파 2대, 고추 1개, 소금 2 ts, 물 8컵, 고춧가루 2 Ts 반, 고추장 1 ts, 된장 1 ts, 참치액 1 ts, 다진 마늘 1스푼 반, 청주 1스푼 반, 다진 생강 1 ts, 


만드는 법

조개류는 미리 해감시켜 두고 대하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는다. 생선은 비늘과 내장을 제거하고 토막 낸다. 씻은 무는 얇게 썰어 4등분 하고 콩나물과 미나리는 씻어낸 후 물기를 뺀다. 미나리는 5cm 크기로, 대파와 고추도 어슷 썬다. 그릇에 고춧가루, 고추장, 된장, 다진 마늘, 다진 생강, 참치액, 청주, 소금, 후춧가루를 넣고 간을 봐 가며 양념장을 만든다.

전골냄비에 물을 붓고 무를 깐다. 그 위에 손질한 해물을 넣고 물 4컵과 양념장을 부어 끓인다. 끓으면서 생기는 거품을 걷어내고 간을 맞춘 후 고추, 미나리, 대파, 콩나물을 넣고 서빙 해 끓이면서 먹는다.


 

소박하지만 사람 냄새 나는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 회마다 소개되는 사연을 가진 그리고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힐링푸드 중에서도 오프닝 영상에 등장하는 그 메뉴가 바로 돈지루인데요. 일본인들에게는 어릴 적 저녁을 짓던 엄마의 모습을 떠오르게 하는 소울푸드 중 하나라고 합니다. 


한 그릇만 먹어도 속이 든든한 이 국은, 추운 밖에서 떨다가 서둘러 귀가하는 자식들을 위해 행여 감기라도 걸릴세라 준비해둔 엄마의 그 따뜻한 정성이 담긴 국물요리이기 때문이에요.


재료

얇게 썬 돼지 삼겹살 450g, 파 2줄기, 약 2cm 크기의 생강 한 톨, 청주 1/4컵, 물 6컵, 다시마 1조각, 우엉 160g, 당근 1개, 곤약 200g, 타로(토란) 200g, 된장 1/4컵


만드는 법

한입 크기로 자른 삼겹살을 우묵한 냄비에 넣고 중불에서 익힌다. 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얇게 썰어 둔 파 뿌리 부분과 생강을 넣고 고기가 갈색으로 변할 때까지 익힌다. 불을 세게 올리고 청주를 부은 후 냄비 바닥까지 잘 저어가며 한 김 날린다. 물을 붓고 다시마를 넣어 끓이며 가장자리에 떠오르는 거품을 거둬낸다. 뚜껑을 덮고 약한 불로 낮춰 약 40분 가량 끓인다. 우엉을 손질한 후 얇고 비스듬하게 잘라내고, 당근은 원형으로 얇게 슬라이스 해 둔다. 시간이 경과 한 후 냄비에서 다시마와 생강을 건져내고 준비해 둔 우엉, 당근, 곤약, 타로를 넣고 익힌다. 모든 채소가 부드러워졌으면 된장을 푼다. 송송 썬 파의 이파리로 장식해 서빙한다.



한 주간 야식이다, 술자리다, 지친 몸을 회복하고 싶은데 차가운 채소 주스는 어쩐지 허할 것 같아 뭔가 특별한 것이 필요하시다고요? 이 투스칸 수프가 여러분이 찾고 계시는 그 답이 될 거에요~


가벼운 한 끼로 위에 부담은 줄여주면서 따뜻한 국물로 속까지 달래줄 수 있고요, 거기에 비타민 가득한 채소를 한 그릇에 담아 듬뿍 섭취할 수도 있답니다.


우묵한 냄비에 재료를 모두 넣고 잠시 책이라도 읽으며 잊고 있어도 무슨 마법이 일어난 건지 뭉근하게 익어, 한데 어우러진 그 모습~ 아늑한 소파 위에서 게으름을 부리고 싶어지는 일요일 오후와 잘 어울리는 수프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 그릇 뚝딱 먹기도 쉽고, 맛도 좋고 영양 만점인 심플한 한 끼가 금세 완성되죠.


재료

올리브 오일 2 TS, 양파 1개, 당근 2개, 셀러리 줄기 2개, 주키니 1개, 마늘 4톨, 고춧가루 1/4 ts, 마른 타임 1/4 ts, 마른 로즈메리 1/2 ts, 치킨 브로스 1L, 카넬리니 콩 2캔, 토마토소스 1캔, 잘게 썬 케일 잎 3컵 분량, 소금 2 ts, 후추 1 ts, 설탕 1 ts, 와인 비네거 1 ts


만드는 법

우묵한 더치팬에 올리브 오일을 넣고 달군 후 잘게 깍둑썰기한 양파와 당근, 셀러리, 주키니를 넣고 겉면을 살짝 튀기듯 익힌다. 간마늘과 고춧가루, 허브를 넣고 30초간 볶아 향을 살린다. 브로스를 붓고 콩과 토마토소스를 넣은 후 끓인다. 적당히 끓어 재료들이 뭉근해 지면 불을 낮춰 케일을 넣고 뚜껑을 닫아 15분간 더 익힌다. 핸디 믹서나 포테이토 매셔 등으로 재료를 으깬다. 소금, 후추, 설탕, 비네거로 간을 해 마무리하고 치즈와 빵과 함께 서빙한다.  


 

찬바람 부는 출근길. 따뜻한 이불 속에서 "5분만 더" 하면서 늑장을 부렸더니 빵 한 조각도 먹을 시간 없이 허둥지둥 나오게 됩니다. 뱃속이 허해서인지 칼바람이 온몸으로 파고드는 것만 같아요. 


원래 버섯류는 여름에 미리 말려두었다가 가을, 겨울에 먹으면 그 영양과 향이 배가된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찬바람 부는 계절이 되면 버섯이 듬뿍 들어간 찌개나, 비빔밥, 그뿐만 아니라 'funghi (이탈리아어, 버섯)' 피자, 파스타 등 제철재료인 버섯을 살려 따스하고도 자연의 향이 가득한 식탁을 만나볼 수 있죠. 


저녁 메뉴와 함께 사이드 디쉬로 먹어도 물론 맛있지만, 남은 수프를 머그에 담아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으면 바쁜 출근길, 간단하게 요기하기에도 그만이랍니다~ 풍부한 버섯 향과 어우러지는 크리미한 그 맛은 든든한 출근길 발걸음을 책임질 거예요 ~


재료

무염 버터 3 Ts, 양파 1개, 갈색 양송이버섯 280g, 타임 잎 1 ts, 소금 1/2 ts, 후추 1/4 ts, 밀가루 1/4 컵, 치킨 브로스 750mL, 헤비크림 125ml


만드는 법

큰 소스팬에  1 Ts 분량의 버터를 녹인다. 양파는 다지듯이 잘게 썰어 팬에 넣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중불에서 익힌다. 얇게 슬라이스 한 버섯과 타임, 소금, 후추, 버터 1Ts를 넣고 버섯이 갈색으로 익을 때 까지 저어가며 익힌다. 남은 버터 1 Ts와 밀가루를 넣고 뭉치지 않도록 저은 후 브로스를 부어 약불에서 10분가량 끓인다. 불을 높이고 크림을 넣어 약 2분간 더 끓인 후 마무리한다.



 

헝가리의 전통요리인 굴라시 스튜. 이름과 출신은 꽤나 이국적이지만 아마 그 맛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토마토를 베이스로 한 수프에 파프리카 파우더를 가미한 그 국물 맛은 카레 같기도 하고, 고추장으로 진하게 맛을 낸 우리의 볶음 탕 같기도 하죠. 


한 그릇에 모든 영양을 담은 이 스튜를 한 그릇 먹고 나면 송골송골 땀이 맺히면서 살짝 느껴지는 감기 기운도 싹 날아가는 것만 같은 개운함이 듭니다. 


하드롤 빵을 수프에 푹 적셔가며 먹으면 배가되는 고소한 맛, 그리고 푹 익어 사르르 으깨지는 감자에 부드럽게 결대로 찢어지는 고기까지! 올겨울을 책임질 국물요리로 빠져서는 안 되는 메뉴랍니다~


재료

올리브오일 1 ts, 스테이크용 소고기 400g, 양파 1개, 당근 1개, 마늘 2톨, 파프리카 파우더 1 ts, 비프 브로스 3컵 반, 토마토 캔 400g, 감자 450g, 사워크림 1 Ts, 부추 (장식용)


만드는 법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주사위 크기로 깍둑썰기한 고기를 강불에서 굽는다. 겉면이 살짝 튀기듯 구워진 고기는 그릇에 덜어둔다. 냄비에 양파와 당근을 넣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익힌 뒤 마늘과 파프리카 파우더를 넣고 30초간 저어가며 향을 낸다. 브로스와 토마토소스, 구워둔 고기를 넣고 중불에서 약 1시간가량 끓인다. 고기가 부드럽게 익었을 때 깍둑썰기해 둔 감자를 넣고 30분가량 더 익힌다. 감자까지 모두 부드럽게 익었을 때 후추를 넣은 뒤 불에서 내린다. 그릇에 덜고 사워크림과 부추로 장식해 서빙한다.




빨개진 코끝을 보며 하하 웃다가도 두 손을 호호 불어 따뜻하게 감싸줄 수 있는, 겨울은 낭만입니다.


오늘 밤엔, 심장 가까운 따뜻한 자리에 품어둔 그 사람과 뜨끈한 국물요리를 사이에 두고 술잔을 기울이며 깊은 겨울밤을 노래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