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

contents

맛도 좋고 활용도도 다양한, 버릴 게 하나 없는 와인!


연말이 되니 한 해를 정리하는 마음으로 그동안 고마웠던 사람들과 조촐한 파티를 열고 싶어집니다. 적당히 어깨가 들썩여질 만큼의 흥겨운 노래를 선곡하고 나름대로 드레스코드를 맞춰 과하지 않을 만큼 차려입고 말이에요.


이럴 때 생각나는 술을 꼽자면 바로 와인이 아닐까 싶은데요. 다양한 종류가 있어 취향대로 골라 마실 수 있고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며 홀짝이기도 좋죠. 


또 활용도가 다양해서 와인 한 병으로 응용할 수 있는 것들이 무궁무진하니까 이번 연말 파티에 빠뜨려선 안 될 Must Have 아이템 중 하나로 콕 짚어두세요~


<맛이 없을 수 없는 저녁 식사, 비프 브루기뇽>



줄리아 차일드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나, 그녀의 레시피 북을 보면 절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메뉴가 바로 이 '비프 브루기뇽'이죠. 


우리가 잘 아는 라따뚜이 만큼이나 프렌치 음식의 상징으로 불리기 때문인데요. 레드 와인의 대표 산지 중 하나인 프랑스 부르고뉴 지역의 대표 요리입니다. 


왠지 어렵게 느껴지신다고요? 재료를 잘 볶아 와인을 붓고 졸이기만 하면 되는, 간편하지만 그 맛은 일품인 메뉴에요. 


오븐에 넣어두기만 하면 맛있게 짠~ 하고 익어 나오니까요, 초대한 손님들과 대화를 나누며 여유 있는 파티를 즐길 수 있죠. 겨울 디너에 준비하면 좋은 맛있는 스튜 요리입니다. 


재료

베이컨 170g, 찜용 살코기 쇠고기 1.4kg, 당근 1개, 양파 2개, 양송이버섯 10개, 레드 와인 3컵, 비프 스톡 3컵, 토마토 페이스트 1 TS, 밀가루 3 TS, 으깬 마늘 2쪽 분량, 타임 1/2 ts, 월계수 잎 2장, 소금/후추/올리브 오일 약간


만드는 법

캐서롤 냄비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베이컨을 굽는다. 잘 익은 베이컨은 따로 덜어두고 같은 냄비에 깍둑썰기한 쇠고기를 넣고 겉은 살짝 튀긴다는 느낌으로 센 불에서 익힌다. 익은 고기는 따로 덜어두고 같은 냄비에 올리브 오일을 다시 두른 후 썰어놓은 당근과 양파 1개를 넣고 볶는다. 당근과 양파가 어느 정도 익으면 덜어둔 베이컨과 고기를 넣고 소금, 후추, 으깬 마늘로 간하여 함께 볶는다. 3분 정도 함께 볶다가 밀가루를 골고루 뿌려 걸쭉해지도록 코팅한다. 250'c로 예열한 오븐에 넣고 10분가량 익힌다. 냄비를 꺼내 와인과 비프 스톡, 토파토 페이스트, 타임, 월계수 잎을 넣고 끓여가며 바닥에 눌은 것을 데글레이즈 한다. 뚜껑을 덮어 130'c로 예열한 오븐에서 약 3시간가량 조린다. 고기가 부드럽게 씹힐 정도로 익었으면 고기를 덜어내고 남은 육수를 체에 거른다. 육수를 다시 팬에 붓고 고기, 썰어놓은 양파와 버섯을 넣고 약 5분간 한 번 더 조린 후 서빙한다.


<향에 한 번, 맛에 한 번 반하는 뱅쇼>



‘Vin chaud’, ‘Mulled wine’, ‘Glühwein’. 모두 따뜻하게 데워 마시는 와인을 가리키는 이름인데요. 유럽의 노천 마켓이나 초대 음료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겨울 음료의 대표라 할 수 있어요. 


찬바람 부는 계절이면 시나몬 향 가득한 따뜻한 음료 생각이 간절해지죠. 시나몬이나 바닐라 등 각종 스파이스와 오렌지, 레몬 등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을 넣고 우려내는 뱅쇼는 감기를 예방해주는 역할도 합니다. 


불에 우려내면서 알코올은 날아가니까 가족 파티 음료로도 손색이 없어요. 뱅쇼를 끓이면 온 집안에 달콤하고 따뜻한 향기가 가득 차거든요. 그 향에 한 번, 맛에 한 번 반하게 되는 뱅쇼면 더 운치 있는 겨울밤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재료

레드 와인 1병, 꿀 1/4컵, 오렌지 2개, 레몬 1개, 사과 1개, 애플 사이다 2컵, 정향 5개, 스틱 시나몬 2개, 간 넛맥 1 ts, 바닐라 빈 1개, 브랜디 1/4컵(옵션)


만드는 법

냄비에 정향, 시나몬, 넛맥, 바닐라빈을 넣고 중불에 3분간 살짝 굽는다. 여기에 와인, 사이다, 꿀, 슬라이스한 레몬/오렌지 1개/사과 그리고 오렌지 1개 분량의 주스와 남은 껍질을 붓고 잘 섞는다. 정향, 시나몬, 넛백, 바닐라 빈까지 넣고 약한 불에서 30분간 데운다(끓이지 말고 차를 우리듯 데우는 것). 나무 스푼으로 저어가며 꿀을 녹인다. 기호에 맞게 브랜디를 추가하고 불에 내려 한 김 식힌다. 컵에 와인을 따르고 과일로 가니쉬한다.


<두고두고 먹기 좋은 와인 피클>


 

연말 파티에 쓸 와인을 이것저것 사 봤더니 왠지 너무 쓴 것 같기도 하고, 취향에도 안 맞는 것 같아 ‘이걸 버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이고 계시진 않으세요? 


그럴 때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와인피클로 활용해 보세요. 파스타나 피자를 먹을 때는 물론이고 카레나 덮밥 등에 곁들여 먹어도 아삭아삭한 그 맛이 일품이죠.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그 피클처럼 와인에 곱게 물들인 피클 한 접시로 외식 분위기를 낼 수 있어요.


재료

유리병 2개, 드라이한 레드 와인 2컵, 물 3컵, 식초 1컵, 설탕 1컵, 소금 1 TS, 타임 1 ts, 통 후추 10알, 월계수 잎 2장, 오이/무/양파 등의 원하는 채소


만드는 법

병은 끓는 물에 소독하여 말리고 채소는 소금물로 씻어 적당한 크기로 썰어둔다. 와인, 물, 식초, 설탕, 소금, 타임, 후추, 월계수 잎을 냄비에 넣고 끓여 촛물을 만든다. 유리병에 썰어둔 채소를 넣고 촛물을 부어 잠기게 한 후 하루 정도 실온에서 보관한 뒤 냉장보관 한다.


<연말 분위기를 UP 시켜 줄 와인 꽃병>


 

계절이 변함에 따라 작은 소품이라도 챙겨 옆에 두고 보면 사소한 것이지만 왠지 모르게 색다른 분위기가 나서 기분전환이 되는데요.


빈 와인 병을 재활용해 이렇게 근사한 소품을 만들 수 있다니, 놀랍지 않으신가요? 큰돈 들이지 않고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이 ‘꽃병 만들기’를 꼭 시도해 보세요.



이렇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색을 골라 소품 병으로 활용해 보세요. 꼭 꽃이 아니더라도 흰 물감으로 칠한 나뭇가지를 꽂아두거나 촛대로 활용해 크리스마스 파티에 장식하면 “어머~ 이거 어디서 산 거야?” 라며 모두 그 센스에 감탄할 거에요.


재료

씻어서 말린 투명한 와인병, 아크릴 물감, 물감을 섞을 볼, 주사기


만드는 법

병의 내부를 입힐 색을 정하고 물감을 준비한다. 볼에 원하는 물감을 짜고 잘 게워지도록 소량의 물을 섞는다. 주사기에 물감을 채운 후 와인 병 안에 짜 넣고 골고루 입혀지도록 굴린다. (와인 병 하나에 약 80-100mL 정도의 물감이 필요하다) 물감이 어느 정모 마르면 뒤집어서 약 이틀 정도 보관하여 완전히 말린다.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소품을 넣고 장식한다.


<작은 행복의 발견, 코르크 화분>



쓸모없다고만 생각했던 코르크 마개로 이렇게 아기자기한 미니 식물원을 만들 수 있을 줄은 모르셨죠? 게다가 만들기도 이렇게 쉬우니까, 여러 개 준비해서 주변에 선물해도 참 좋아할 것 같아요. 


사무실 컴퓨터 옆에 두면 관리도 쉽고 전자파도 잡아주고 게다가 앙증맞은 모습에 기분까지 흐뭇해 질 ‘코르크 화분’! 와인 마시고 코르크 마개는 잘 모아두자구요.


재료

와인 코르크 마개, 드라이버, 칼, 자석, 글루건, 흙, 작은 식물


만드는 법

코르크 윗부분에 드라이버로 홈을 낸다. 코르크의 2/3 길이만큼 칼로 파낸다. 글루건으로 코르크 옆면에 자석을 부착한다. 파낸 홈에 흙과 식물을 심는다. 냉장고에 붙여 장식한다.




그저 홀짝홀짝 가볍게 마시기 좋고, 남은 와인은 생선 요리할 때나 쓰는 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줄 미리 알았으면 아예 거실 한구석에 홈바라도 만들 걸 그랬나요? XD


값비싼 와인일 필요도 없고, 원산지나 품종 같은 것도 일단 제쳐 두고요. 저물어 가는 2015년, 좋은 사람과 함께하는 다양한 와인 요리와 음료, 집안 인테리어로 더 따뜻한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