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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대 패션위크 따라잡기


파리, 뉴욕, 밀라노, 런던. 이름만 들어도 당장 짐을 꾸려 떠나고 싶어지는 이 매력적인 도시들의 공통점은 다양한 볼거리와 맛있는 음식들로 우리를 유혹하는 ‘방랑 충동’을 부추기는 도시라는 점이죠.


여기에 패션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이 네 도시의 이름만 들어도 플래시 세례와 캣워크 위 모델의 워킹, 잡지에서만 보던 유명 패션피플들의 이미지가 머릿속에 빠르게 그려질 거에요. 새로운 유행과 문화를 만들어내는 곳이니까요!


 

해마다 이른 봄과 이른 가을이면 패션 디자이너들은 다음 시즌 스타일을 제일 먼저 패션위크 주간 동안 공개하는데요. 뉴욕을 시작으로 런던, 밀라노, 그리고 파리에서 마무리되는 이 행사 주간 동안 전 세계의 패션 피플이 한자리에 모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예요.


언제나 앞서가는 디자이너들은 이제 막 봄이 오려고 하는 3월엔 다음 가을/겨울 스타일을, 그리고 가을의 문턱에 막 들어선 9월에 다음 봄/여름 스타일을 공개합니다. 


우리에게 늘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는 세계의 디자이너들과 패션을 즐기며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을 통해 신선한 자극을 받을 수 있는데요. 패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열정과 유쾌함으로 가득 찬 도시의 공기는 뭔가 달라도 다를 것 같아요.


 

전통적으로 파리와 밀라노에서 꽃피운 패션 산업은 패션위크가 있기 전부터 문화, 예술, 제조 산업 전반과 밀접한 연관이 있었고, 또 그랬기 때문에 성장에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어요. 


네 도시 각각의 특징을 살펴보자면, 파리는 예술적인 면을 강조하고 그래서 최상위 스타일인 오트 쿠튀르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 런던은 독창적이면서도 아방가르드한 느낌이 묻어나는 점이 특징입니다. 밀라노는 세련되고 화려한 느낌이 가득하고요, 뉴욕은 스포츠웨어나 캐주얼까지 그 영역이 넓어 다양한 스타일을 만나볼 수 있죠.


<New York Fashion Week>



시즌마다 패션위크의 시작을 알리는 뉴욕, 1943년부터 그 역사가 이어져오고 있어요. 뉴욕의 패션 위크는 특히 저널리스트나 블로거들이 가장 사랑하는 패션 위크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기간 중 뉴욕을 방문하면 길에서도 쉽게 유명 잡지 편집장들이나 파워 패션 블로거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보통 디자이너들은 본인의 디자인 본거지에서 쇼를 선보이는데요. 예를 들어 미국 대표 브랜드 중 하나인 마이클 코어스는 뉴욕 패션위크를 통해 신상 작품을 만나볼 수 있고, 영국인이지만 파리에 스튜디오를 두고 있는 스텔라 매카트니와 같은 경우에는 파리 쇼에서 만나볼 수 있는 디자이너 중 하나이죠. 본인이 작품세계를 펼치고 있는 곳의 패션 산업 발전을 위해서라고 하네요.


 

패션위크 땐 그냥 길을 걷기만 해도 유명 모델이나 패션 관련 종사자들을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는데요. 우연히 쇼핑몰에서 그들을 마주친다면 어떻게 쇼핑을 즐기고 어떤 옷을 입는지 살짝 구경해볼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Howard St에 위치한 오프닝 세레모니 뉴욕 패션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곳이라고 할 수 있어요. 패션에 죽고 못 사는 단짝 둘이 영감과 센스를 펼쳐 보이는 편집숍인데요. 유명 패션 잡지에서도 많이 소개할 만큼 그 감각을 인정받고 있는 곳입니다. 


디자이너들과 함께 작업한 콜라보레이션 작품들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예쁘다는 것만 모아 다양하게 갖추고 있는, 뉴욕 쇼핑에서 빠져선 안 될 곳이죠.


<London Fashion Week>


 

특유의 엣지와 아방가르드함은 런던 패션위크를 대표하는 스타일입니다. 1984년부터 시작해 역사는 그리 길지 않지만 그만큼 참신하고 창의적인 디자인이 쏟아져나오는, 말 그대로 젊고 신선한 실험이 넘쳐나는 역동적인 곳이죠. 


소호나 카너비 스트릿 골목 곳곳에 작게 둥지를 튼 신진 디자이너들은 그들의 아틀리에에서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하고 또 성공을 거둔 이후에는 후배들을 지원하는 교육 사업에도 열성이어서 앞으로의 성장이 더 기대되는 곳이에요.


 

잘 차려입은 세련됨도, 신사 숙녀 같은 고급스러움도 만날 수 있는 런던이지만 그래도 런던 패션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빈티지함이라고 할 수 있죠. 


도대체 어디서 구했나 싶은, 혹은 할머니가 물려주셨을법한 스타일도 최신 유행 아이템과 영리하게 매치하는 그들의 센스를 구경하고 싶으시다면 런던 빈티지숍을 꼭 방문해 보세요.


주말에만 문을 여는 브릭 레인 마켓은 빈티지 숍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아직 크게 알려지지 않아서 진짜 귀한 아이템을 '득템'할 수도 있는 재미난 곳입니다. 


브릭 레인 Hanbury St에 위치한 Blitz는 잘 정돈된 개성 가득 빈티지를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장소로 런던 쇼핑 중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에요.


<Milan Fashion Week>


 

패션의 역사라고 불리는 파리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는 밀라노는 특유의 하이 퀄리티 브랜드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는 곳입니다. 


밀라노 패션위크는 단순히 의상뿐 아니라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수제 가죽 아이템이나 직물과 관련해서도 볼거리가 많은데요. 그래서 더 다양한 아이템 그리고 새로운 제조 기법들까지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패션 산업의 중심지라고 불리죠. 


다양한 색을 사용하는 데 두려움이 없는 그들의 색채 활용 기법 그리고 그 색들을 요란하지 않게 매치해내는 특유의 센스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일단 들어서면 도저히 사지 않고는 못 배기는, 어쩜 내 마음을 쏙 읽은 것만 같은 아이템들만 모아놨는지 감탄이 저절로 나오는 엑셀시오는 밀라노를 대표하는 대형 편집숍이에요. 


두오모 근처에 위치해 도시의 역사와 함께 살아 숨 쉬는 이곳은 옷, 신발, 속옷, 액세서리는 물론이고 센스가 톡톡 튀는, 다른 곳에서는 구하지 못할 것 같은 생활 소품이나 디자이너 아이템 등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없는 게 없을 정도인 이 힙한 곳에서 온종일 쇼핑에 푹 빠져보는 것이야말로 밀라노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요?


<Paris Fashion Week>


 

패션위크의 대미를 장식하는 파리는 패션의 도시답게 우리가 알고 있는 명품 브랜드들의 향연이 이어지는 곳입니다. 


파리 패션위크의 특징 중 하나는 오트 쿠튀르 쇼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인데요. 오트 쿠튀르는 패션쇼를 보고 나서 직접 디자이너의 아틀리에로 방문해 사이즈를 측정한 후 나만을 위해 옷을 제작하는 방식인 하이 퀄리티 패션이에요. 그 때문에 패션에 대한 고집과 디자이너의 철학을 그대로 느낄 수 있죠.


많은 수의 유명 디자이너들이 파리를 본거지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패션위크 동안 많은 주목을 받는데요. 바이어나 패션 관련 산업을 움직이는 거물급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파리 패션위크는 더욱더 성장하고 있습니다. 


공항을 통째로 옮겨놓은 듯, 마치 슈퍼마켓에 온 듯 꾸며놓은 샤넬의 캣워크만 봐도 얼마만큼 많은 자본이 투자되고 유통되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


 

다양한 제품을 한 번에 구경할 수 있는 편리함은 물론이고 바이어가 발품을 팔아가며 어렵사리 구했을 독특한 아이템, 작은 인테리어 소품 하나까지도 남다른 감각이 느껴지는 편집숍의 인기는 한국에서도 계속 높아져 가고 있죠. 이런 편집숍의 시초라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파리에 있습니다.


Saint Honoré rue에 있는 콜레트는 가장 핫한 트렌드, 그리고 앞으로의 유행 흐름까지도 파악할 수 있는 '트렌드의 성지'라고 불리는 곳이에요. 지방시, 셀린, 클로에 등 다양한 디자이너의 의상과 액세서리는 물론 DVD, 책, 전자제품, 생활소품 등 단순히 패션에 국한되지 않고 종합적인 라이프스타일의 방향을 제시하는 곳입니다.




언제나 마음속 ‘여행 가고 싶은 곳’ 1순위에 있는 이 매력적인 도시들. 패션위크 때 방문해 본다면 특유의 역동적이고 예술적인 감각을 한층 더 느껴볼 수 있을 거예요게다가 늘 화보 속에서만 보던 런웨이의 모델들과 유명 패션 블로거, 잡지 에디터들과 한 자리에서 쇼핑할 수 있는 경험까지! 


패션과 예술을 사랑하는 그들의 열정을 고스란히 느껴보며 새로운 아이디어와 예술적 영감을 얻어올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