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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룩 추천] 우아하고 섹시한, SPA브랜드에서 건진 리조트룩

# 우아하고 섹시한, SPA브랜드에서 건진 리조트룩



패션 디자이너들은 어떻게 추운 겨울에 푸른 바다와 청명한 하늘이 연상되는 여름 리조트룩을 떠올릴 수 있을까요? 아무래도 따뜻한 남쪽 섬 어딘가에 그들만의 파라다이스를 지어놓고 비밀스러운 영감을 받는 것이 틀림없는 듯합니다.


어디론가 떠난다는 자체로도 설레는 법이지만요, 휴가지에서의 모습을 상상하며 T.P.O.에 맞게 휴가 동안 입을 옷을 준비하는 것도 여행의 큰 재미 중 하나가 아닐까요?


낯선 곳에서의 일탈감은 묘한 긴장과 대담해질 용기를 동시에 주는 참 아이러니한 감정입니다. 혹시라도 길을 잃어버리진 않을까, 소매치기라도 당하면 어쩌나 경계하면서도 우연히 다른 여행자들과 눈이 마주치게 될 때면 낯선 이에게도 미소를 건네는 여유가 생기니 말이에요.



패션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교복같이 지겨운 오피스룩도, 단체사진이라도 찍어야 할 듯한 유니폼 같은 스트라이프 티셔츠도 벗어던지고, 휴가지에서만큼은 새롭고 대담한 내 모습을 발견해보는 일탈을 즐겨보세요.


사실 휴가지로 이동할 땐 무조건 편하게 고무줄 바지에 하나로 질끈 묶은 머리가 딱인데 말이죠. 공항 파파라치룩이라고 올라오는 셀럽들의 사진을 보면 이건 마치 런웨이? 나 혼자 트레이닝복 바람으로 갔다가는 사진 찍을 기분마저 싹 달아날 정도로 말이에요. 그래서인지 요즘은 공항에서 기다리면서 주위를 둘러보는 재미가 있어 덜 지루하긴 합니다. 


디자이너 브랜드의 컬렉션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SPA브랜드에 적용해보는 현실적인 쇼핑 팁! 공항에서부터 시작되는 휴가지 패션. 미리 만나보고 준비하세요.


[Airport look]




편안한 스타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목적지의 공항에서 옷을 갈아입고 싶지 않다면 말이죠. 꾸민 듯 안 꾸민 듯 자연스러우면서도 편안한 누트럴 계열의 색감이 돋보이는 룩이 눈에 띕니다. 컬러 믹스를 잘 활용한다면 F/W 시즌 못지않게 누트럴 컬러를 효과적으로 연출할 수 있는데요, 네이비+아이보리, 소프트 네이비+실버 등 네이비로 대표되는 블루 컬러들과 아이보리 계열의 색감을 매치하면 고급스러운 아웃핏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경쾌한 컬러의 점프수트와 서늘한 기내 온도를 고려한 블루종 점퍼로 편안함과 실용성을 동시에 잡은 룩이네요.


[Urban look]



여성스러운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도심룩을 연출해 보세요. 특히 갤러리나 박물관 등을 일정에 고려하고 계신다면 지나치게 캐주얼한 패션은 피하는 것이 좋고요, 감각있는 패션 연출 또한 관람 매너 중 하나이므로 소홀히 해서는 안되겠죠. 절개라인이 돋보이는 화이트 톱에 실루엣과 오리엔탈적인 컬러감이 인상적인 슬랙스를 매치해 시원하면서도 갖춰입은 듯한 룩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실내에서 살짝 걸칠 수 있는 린넨 재킷이나 롱 카디건을 지참하신다면 더욱 유용할 것 같네요.


[Beach look]




해변만큼 맥시 드레스가 잘 어울리는 곳이 또 있을까요? 물놀이를 막 하고 나와 젖은 몸을 감싸기도 좋고요, 해질 무렵 쏟아지는 석양의 모래 위를 걸을 때도 좋습니다. 그뿐인가요? 살짝 나온 배도 감출 수 있고요, 사진으로 찍어놓고 봐도 해변의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풍기니 휴양지 패션에서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죠. beach poncho는 가볍게 걸치기도 쉬울 뿐 아니라 판초 속 수영복의 실루엣이 언뜻언뜻 드러나서 섹시한 느낌을 연출하기에 딱입니다. 쇼트 팬츠와 연출하면 곧바로 펍에 들어가 가볍게 맥주 한잔을 기울이기에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아요.


[Cruise dinner look]




한낮의 뜨거운 열기가 아직 남아 있는, 밤바다의 미풍을 느끼며 즐기는 크루즈에서의 저녁 식사는 여름휴가 로망의 정점입니다. 꼭 크루즈가 아니더라도 말이죠. 여름밤의 자욱한 안갯속 샴페인 잔 부딪히는 소리, 웃음소리, 폭죽 소리가 어우러진 '위대한 개츠비'에서와 같은 파티를 상상하기도 하고요. 한껏 차려입고 즐기는 하루의 사치 정도는 충실히 일상을 살아온 나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한낮의 열기로 살짝 그을린 피부를 고혹적이면서도 건강미 있게 표현할 수 있는 누드톤 맥시 드레스. 한여름 밤에 펼쳐지는 꿈과 같은 파티를 계획해 보세요.


인간에게는 자연 지배본능과 회귀본능이 동시에 있다고 하죠. 특히 S/S 패션을 보면 그 말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꽃과 식물을 모티프로 한 프린트, 트로피컬 자연을 담은 듯한 이국적인 컬러가 더욱 두드러지기 때문이 아닐까요? 바다든 산이든 자연과 하나 되어 물들고 싶은 여름. 그 휴가를 더욱 아름답게 장식할 리조트룩을 미리 확인했으니 이제 떠나는 일만 남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