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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정원에 초대된 듯, 직접 꾸미는 홈 데코 Tips!


밝아진 색상에 한결 가벼워진 옷차림을 하니 어쩐지 발걸음에도 힘이 실리는 것 같고 기분도 간질간질 해져요. 변덕을 부리는 겨울과 봄의 사이를 지나 마침내 정말로 따뜻한 봄이 왔음이 실감 나는 요즘입니다.


나무도 초록색으로 옷을 갈아입고 꽃도 알록달록 꽃망울 틔우는 것을 보고 있으니 나에게도 뭔가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것 같아요. 새 봄옷으로 옷장을 가득 채우고 싶고 머리스타일도 가볍게 바꿔보고 싶은 그런 마음이요. 


 

집안 환기를 시키려 창문을 좀 열어놓고 있어도 추워서 이가 달달 떨린다는 등의 호들갑이 무색한 요즘은 방안 침대 끄트머리까지 봄기운을 들여오고 싶어요. 


리드미컬한 보사노바 음악에 맞춰 커튼은 살랑살랑 흔들리고 새로 심어놓은 미니 허브 밭에선 향긋한 봄 내음이 전해지고 말이에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잡지를 뒤적이는 그런 한가로운 봄의 오후를 위해 아무래도 집안 분위기를 바꿔봐야 할 것 같네요. 


집안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소품 몇 가지로도 집안 분위기가 확 바뀌고, 덩달아 기분까지 좋아질 수 있죠. 정말 사소한 아이템 하나로도 말이에요. 


예전 인테리어 스타일은 벽지부터 가구까지 통일된 느낌을 강조했다면 요즘은 벽 한 면만을 따로 떼어낸 듯, 소파와 테이블이 있는 공간은 마치 카페에 온 듯 공간을 분리해 꾸미는 것이 트렌드이므로 나만의 색이 묻어나는 작은 소품을 자주 바꿔가며 새로운 느낌을 연출하는 센스를 발휘할 수 있어요.


<집안 분위기를 바꾸는 

Home Decor Tips>



식물을 놓는다


'봄'하면 역시 '꽃', '꽃'하면 역시 '봄'이겠죠. 요즘이야말로 집안 곳곳에 꽃과 화분을 활용한 데코를 하기 딱 좋은 때인데요. 알록달록 화려한 컬러만 보고 있어도 기분 전환이 되는 꽃은 침실, 주방, 거실, 현관 어디에 두어도 효과 만점인 아이템입니다. 


값비싼 꽃병도 넓은 공간도 필요 없어요. 먹고 난 유리병을 재활용할 수도 있고, 예쁘게 말린 드라이 플라워는 선반 위에 올려두기만 해도 마치 갤러리에 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죠. 벽에 부착할 수 있을 정도로 가볍고 작은 화분에 허브 몇 가지만 심어 걸어두어도 좋은 소품이 되고요.


 

일부만을 활용한다


바닥 전체, 벽 전체를 새로 칠하는 것은 부담되게 마련인데요. 이럴 땐 한 부분에만 변화를 준다는 생각으로 시도해 보세요. 


벽 한쪽에 천장부터 바닥까지 긴 띠지를 부착한다든지, 두꺼운 러그 대신 얇은 손뜨개 카펫도 좋고요. 혹은 테이블 아래에만 깔아 둘 색지를 사서 자유롭게 페인트칠을 하거나 데코 스티커를 붙여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액자에 욕심을 낸다


액자는 집안 분위기를 바꾸는 데 작지만 큰 효과를 내는 효자 아이템이죠. 어떤 일정한 크기나 간격, 디자인으로 통일감을 주는 것보다 제각각인 크기와 배치가 오히려 더 근사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요. 


단, 여러 가지 액자를 준비하실 때 색상 톤은 고민해보실 필요가 있는데요. 벽지 컬러나 집안 소품 중 부피가 큰 아이템과 비슷한 계열의 컬러로 맞추면 전체적으로 스타일리쉬해 보이면서도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전체적인 색상 톤을 생각한다


색상 톤을 고르는 건 많이 보고 시도해보지 않는 이상 여간 어려운 부분이 아니죠. 그래서 차라리 여러 가지 색을 사용하기보다는 모노톤의 인테리어가 시도하기 편할 수는 있지만요, 이왕 봄맞이 홈데코를 생각하신다면 밝은 톤의 몇 가지 색상을 정하고 그 범위 내에서 소품을 배치해 보세요. 


고르신 컬러 중 가장 어두운 색이나 무채색을 부피가 큰 아이템 예를 들어, 카펫이나 소파에 적용하시면 산만하지 않으면서도 봄 느낌 나는 컬러매치가 가능합니다.


 

조명을 바꾼다


조명으로 집안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톤을 바꿀 수 있음은 물론이고 요즘은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많이 응용되고 있죠. 마치 봄 햇살이 집에 머무는 듯 새로운 조명 몇 가지를 소파 옆이나 침실 탁자 위, 욕실 수납장 등에 배치해 보세요. 


혹은 봄 느낌이 나는 소품과 함께 활용하는 것도 방법인데요. 유리병에 자갈을 깔고 그 속에 건전지용 작은 조명을 넣은 후 인조화분을 꽂아두어도 좋고요, 식탁 위 조명에 컬러 천을 덧대는 등 쉽게 시도해 볼 수 아이디어도 있습니다.


<직접 만들어보는 간단한 소품>



봄이 바로 내 옆에 있는 듯, 집안 곳곳에 식물을 배치하면 싱그러운 에너지를 얻을 수 있죠. 생활소품 숍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화분에 간단히 컬러만 입혀도 색다른 느낌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재료
세라믹 화분, tie dye 물감, 넓은 그릇, 물

만드는 법

볼에 물을 채우고 물감을 섞는다. 화분의 반 이상을 5초간 물감에 담근다.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이 나오도록 첫 번째 담근 높이보다 낮게, 10초간 담근다. 화분 크기에 맞게 그라데이션 레이어 층을 만들면서 반복한다.


 

다양한 크기와 색상의 액자는 밋밋한 벽을 살리고 집안 분위기를 확 바꿔주죠. 다른 인테리어 소품들과 어울릴만한 키 컬러를 정한 후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해 손쉽게 만들어 보세요. 간단하지만 마치 갤러리에 온 듯 스타일리한한 홈 인테리어가 가능합니다. 계절에 맞게 기분에 맞게 자주 바꿔볼 수도 있고요.



재료

원하는 크기의 나무판, 아크릴 물감, 붓, 흑백 사진, 가위, 공예용 풀


만드는 법

나무판은 마른 수건으로 닦는다. 원하는 색상의 물감으로 각각 칠한다. 장식할 흑백 사진을 오려서 공예 풀로 나무 판에 붙인 후 겉면도 마찬가지로 한 번 더 풀칠하고 완전히 말린다.



봄 햇살을 집안으로 가득 끌어당길, 봄의 태양을 닮은 거울은 어떨까요? 실용적이면서도 인테리어 효과까지 있는 데다 만들기도 쉬워 꼭 한 번 시도해 볼 만한 아이템이에요. 오래되어 집안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거울을 재활용할 수 있고 말이죠.


 

재료
둥근 거울, 거울보다 지름이 약 3cm 큰 스티로폼, 금색 와이어 55cm 약 30개, 금색 아크릴 물감, 가위, 와이어 커터, 글루건, 압정, 두꺼운 실


만드는 법

물감을 풀어 스티로폼 전체를 꼼꼼히 칠한다. 와이어는 55cm씩 잘라 약 30개를 준비한다. 와이어를 반으로 접어 자연스러운 꽃잎 모양이 나오도록 구부린다. 스티로폼 상하좌우에 구부려둔 와이어를 꽂아 중심을 잡는다. 나머지 와이어를 4개의 중심을 기준으로 자연스러운 간격을 생각하며 빙 둘러 꽂는다. 거울 뒷면에 글루를 칠하고 스티로폼 정 중앙에 붙인다. 실은 매듭을 지어 압정으로 거울 뒤 스티로폼에 꽂고 글루로 고정한다.




마음 같아선 벽도 환한 톤으로 칠해보고 싶고 욕실 리모델링도 욕심이 나지만, 꼭 그런 대공사가 아니어도 얼마든지 분위기 전환을 할 수 있어요. 셀프로 만드는 간단한 소품으로 말이죠.


나만의 개성이 살아있는 셀프 인테리어 소품은 온 집안을 봄의 빛깔로 물들여 줄 거예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