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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날이면 더 생각나는 음식들


3년째 마른장마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장마철 특유의 눅눅한 느낌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오히려 마른장마를 반기실 수도 있겠지만, '장마철에는 비가 좀 와줘야 되는데...'라며 아쉬워하는 분들도 계시는 거 같아요.


비 오는 여름밤엔 낭만이 있으니까요.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포근한 이불 속에서 음악을 듣는 기분도 참 좋고요. 퇴근길 발길을 잡아끄는 고소한 냄새에 이끌려 술 한잔 기울이게 되는 것도 예상치 못한 일상의 행복 중 하나일 거예요. 



장마가 시작되면 보통 집안에서 먹을거리를 찾게 되는 것 같아요. 배달 음식은 편하다는 점에서 좋고,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도 나름의 재미와 맛이 있죠. 


넉넉히 기름을 두르고 반죽을 부었을 때 치-익 하고 나는 소리가 벌써 식욕을 주체할 수 없게 만드는데요. 여기에 푸짐하게 해물을 올려 부쳐먹는 파전은 퇴근 후 가장 절실한 ‘그것’이 아닐까요? 비가 오면 유난히 생각나는, 비 내리는 날 먹으면 더 맛있는 음식엔 뭐가 있을까요?


 

[파전]


‘장마=전’이라는 공식이 있는데요. 전 부칠 때 지글지글 나는 소리와 빗소리가 비슷해서일까요? 혹은 비 올 때 기름진 음식이 자꾸 당겨서 그런 걸까요? 


어쨌든 비 올 때 파전을 부쳐서 막걸리 한 잔과 함께 먹으면 밖에 나가지 못하는 답답함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 것 같아요. 또한 파에 들어있는 단백질과 비타민 B는 우리 몸의 탄수화물 대사를 높여 일시적으로 기분을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대요. 비 와서 조금 우울할 때 파전이 먹고 싶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나 봐요. 


해물 듬뿍 넣고, 쪽파 썰고 기름 넉넉히 둘러 부쳐낸 파전은 꼭 막걸리와 먹지 않아도 비 오는 날 어울리는 음식이랍니다.


[수제비]


부슬부슬 비가 내리면 뜨끈한 국물 요리 또한 빠질 수 없겠죠? 집에서 간단히 만들어 먹을 수 있고, 뜨끈하고 한 끼 식사로 손색없는 수제비도 장마철에 먹긴 안성맞춤이에요. 


밀가루는 몸에서 열을 배출시키고 갈증도 해소하는 역할을 해요. 그래서 파전, 수제비, 국수 같은 밀가루 음식을 여름에 많이 먹나 봐요. 


특히 여름이 제철인 감자를 넣고 같이 끓이면 뽀얀 국물에 영양까지 만점입니다. 감자엔 철분, 마그네슘, 칼륨과 같은 중요한 무기질과 비타민 B, C 등이 많이 들어있어요. 또한 감자의 단백질은 아미노산이 풍부하지요. 여름에 먹는 수제비엔 감자를 꼭!! 빼놓지 마세요.



오이냉국 


뜨끈뜨끈한 음식들도 좋지만 가끔은 더위를 한 방에 잡아주는 시원한 음식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그럴 땐 시원 상큼한 오이냉국 어떠세요? 


여름에 나는 제철 채소인 오이를 미역과 함께 식초에 넣어 냉국을 만들어 먹으면 더위도 가실 뿐 아니라 식초에 있는 살균 성분이 식중독균을 예방하기도 한답니다. 또 오이가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으니 시원한 오이냉국 한잔이면 더위와 꿉꿉한 기분을 모두 날려버릴 수 있을 거예요. 


 

제철 과일


불볕더위에 땀도 많이 나는 여름철, 특히나 날도 꾸물꾸물한 장마철에는 입맛을 잃기 쉬워요. 이럴 때 제철 과일로 수분과 비타민을 잘 보충해 준다면 더욱 건강하게 장마철을 보내실 수 있을 거예요.

 

특히 여름에는 수박, 포도, 복숭아 같은 과일들이 많이 나오죠. 


수박에는 수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갈증 해소와 이뇨작용에 도움을 줍니다. 포도는 포도당이 많아 피로해소에 그만이에요. 또한 20여 가지의 지방산이 있어 콜레스테롤까지 조절해 준다고 하니 여름에 열심히 먹어줘야 할 것 같아요. 


복숭아는 폴리페놀이라는 성분이 있어 혈관 속 콜레스테롤을 억제해주고 펙틴이 장 활동을 활발하게 해 주어 변비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답니다. 


마지막으로 추천해드릴 과일은 자두인데요. 변비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자두에는 소르비톨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것이 배변을 촉진하고 우르솔산이라는 성분은 암을 예방하는데 탁월하다고 알려졌어요. 




비 내리는 날엔 빗소리를 들으며 여름밤의 낭만을 즐겨보세요. 레스틸렌에서 소개해드린 음식들과 함께하시면 그 무드가 더욱 살아날 거에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