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다짐했는데…
다시는 그 악마의 음료를 입에 대지 않기로…. 엊그제 과음으로 그렇게 고생을 하고 ‘그래! 술, 이제 진짜 끊어보자!’ 마음먹었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깨어보니 이렇게 또 고생이네요.
머리는 깨질 듯 아프고 속은 울렁울렁. 누군가 내 머릿속에서 쿵쾅쿵쾅 뛰어다니고 위 속에다가는 독한 세제를 풀어 한바탕 대청소라도 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그뿐인가요. 주말에 공들여 마사지한 건 어디가고, ‘푸석푸석’, ‘울퉁불퉁’해진 피부 때문에 거울 보기도 민망해지네요.
정말이지 ‘딱 죽을 맛’.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새벽까지 회식하고도, 다음 날 멀쩡히 출근하던 때가 있었는데 말이에요… ‘그 마지막 한 잔만 덜 마셨어도.’ 라고 후회해봤자, 이미 그 한 잔은 몸속에서 열심히 분해되고 있겠죠.
<숙취란 왜 생기는 것일까?>
우리가 마신 술은 간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분해되고, 이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미주신경, 교감신경의 섬유를 자극하여 우리가 느끼는 숙취 즉, 두통이나 어지러움, 구토 등의 반응을 일으킵니다.
아세트알데하이드는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되어 있어요. 이렇게 독성이 강한 물질이 몸속에 있는데 고생스럽지 않을 수가 없겠죠~
알코올로 인한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체내에 남아있지 않을 때 '술이 깼다'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요, 이것을 분해하는 능력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므로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숙취를 느끼는 정도가 다른 것입니다.
<술 마실 때, Do’s>
물은 알코올을 희석할 뿐만 아니라 몸 속의 알코올을 분해할 때에도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술 마시는 양만큼의 물을 함께 섭취하면 술도 덜 취할 뿐 아니라 다음날의 숙취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술 한잔, 물 한잔’을 기억하세요~
음주 전 배를 든든히 채우시는 것도 잊지 마세요. 알코올이 몸에 천천히 흡수되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특히 잡곡밥이나 푸른 채소류의 식단이 좋다고 하네요. 비빔밥이나 통곡물 샌드위치가 어떨까요?
<술 마실 때, Don'ts>
술자리에서 혹은 술자리 마무리에서 커피를 드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커피 속 카페인은 체내에 알코올이 들어왔다는 사실을 망각하게 할 수도 있을 뿐 아니라 수분을 빼앗아가기 때문에 다음날 숙취를 느낄 가능성을 키우는 셈이라고 합니다. 탈수 현상은 혈중알코올농도를 높이기 때문이에요.
술이 깨어가는 과정에서 두통을 느끼게 될 경우 평소처럼 진통제를 복용할 가능성이 크죠. 하지만 술이 완전히 깨지 않은 상태에서 약물을 복용할 경우 위벽에 무리를 줘 속 쓰림을 유발할 수 있고 나아가 신장과 간에 큰 무리를 줄 수도 있다고 하니 주의하세요.
<숙취를 해소하는 나만의 방법>
연말이라 이어지는 술자리. 약속을 거절하자니 난처하고, 연속으로 참석하자니 몸이 남아나질 않네요. 신나게 마시고 놀았다면 이제 관건은 바로 숙.취.해.소.
역시 숙취엔 해장국이 제일이죠. 특히 콩나물의 '아스파라긴산'과 북엇국의 '메니오닌' 성분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가 풍부하고 간 회복을 돕는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빨간 국물의 자극적인 해장국은 위에 부담이 될 수 있으니 담백하고 미네랄이 풍부한 해장국으로 선택하세요~
일단 숙취에는 수분 보충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어요. 우리 몸은 알코올 분해 대사 과정에서 포도당의 합성 작용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하는데요. 혈당이 떨어지면 구토나 어지럼증을 느끼기 쉽습니다. 이때 꿀 속의 과당이 혈당을 빠르게 올려주므로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정말이지 숙취에 시달리는 아침이면 밥도 안 넘어가고, 손가락 하나 움직이기도 귀찮아지죠. 이럴 때 정말 ‘시간이 약이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으신가요?
아무 생각 없이 푹 자면 그동안 몸속 세포 공장은 풀가동에 들어가는 건지, 일어나면 몸이 한결 가벼워지죠. 개운하게 샤워하고 나면 숙취해소 완료!
푸석푸석해진 피부와 퀭한 눈 밑. 날마다 얼마나 공들여 관리하는데 이렇게 한 방에 훅 가버리다니… 야속하기만 합니다. 이런 때일수록 피부에 영양을 집중 공급해 주세요.
알코올 분해에 도움을 준다는 성분의 숙취해소 음료도 방법이겠죠~
몸에 흡수된 알코올은 호흡과 땀을 통해서도 배출된다고 하니 간단한 유산소 운동으로 적당히 땀을 흘리면 숙취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때 수시로 물을 마시며 수분을 보충해 주세요. 이 과정을 통해 이뇨작용이 활성화되어 숙취해소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숙취해소에 앞서 ‘건강한 음주’를 즐기는 것이 아닐까요? 좋은 사람들과 만나 유쾌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술자리. 언제나 ‘적당히’를 유지하며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잡으세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