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로 불어오는 찬바람 직격탄에 고개를 푹 숙여보지만, 칼바람을 피하기엔 역부족이에요. 지하철이라도 타게 되면 술 취한 사람처럼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에 민망한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죠.
여름에 모공관리 한다고 각질 제거를 너무 심하게 해서일까요? 입 주위에 허옇게 일어난 각질은 마치 피죽도 한 그릇 못 얻어먹어 윤기라곤 잃은 지 오래된 사람 같아요.
이런 얼굴에 화장품을 발라봐야 화장은 더 뜨고, 갈라진 피부 사이엔 굳은 파운데이션만이 보일 뿐이죠.
건조하고 예민해진 겨울 피부는 관리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에요. 온도 차이로 인해 피부는 달아오르고, 사무실이나 차 안 히터로 굳은 팩을 뒤집어쓰고 있는 듯한 답답한 건조증은 심해집니다.
<겨울 피부, 나만 이런가요?>
건조함
겨울철엔 대기 습도가 낮을 뿐 아니라 실내 히터 등으로 인해 습도가 더 내려가게 됩니다. 이런 환경에 오래 있다 보면 입도 마르고 목도 건조해지는데 피부라고 멀쩡할 리가 없죠.
피부 속 수분이 모두 증발해 표피가 갈라지기도 해요. 그래서 더 예민한 피부가 되고요.
Ｏ 2L 이상의 물/ 가습기/ 고 보습 크림
Ｘ 뜨거운 물 사우나/ 알코올 토너/ 히터
홍조
시도 때도 없이 붉어지는 얼굴에 사람 많은 곳에만 가면 당황하기 일쑤고 어딘가 모르게 산골 소녀 같은, 지나치게 '풋풋한' 느낌 때문에 어떻게 꾸며도 조금 어색해 보이고요.
안면홍조는 온도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겨울엔 일교차뿐만 아니라 실내 외 온도 차가 크게 나므로 혈관이 수축하고 이완되는 작용에 이상이 생기기 쉬워요.
이 과정에서 모세혈관이 늘어나 얼굴이 쉽게 빨개지게 되고요. 추운 밖에 있다가 실내로 들어오면 모세혈관이 확장되고 혈류가 많아지므로 얼굴색이 수시로 변하게 됩니다.
Ｏ 마스크나 목도리 착용/ 자외선 차단제/ 반신욕
Ｘ 사우나, 찜질방/ 술, 카페인/ 수면부족
각질
겨울철 각질이 두꺼워지는 것은 찬바람에 맞서기 위해 피부가 자신을 보호하는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그래서 각질을 과도하게 제거하면 피부의 균형을 잃게 되고 건조증이 더 악화할 수 있습니다.
겨울철 각질관리의 핵심은 '제거'가 아니라 '보습'임을 기억하세요. 수분을 지키기 위해 세안 즉시 수분 미스트나 저 자극 세럼을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Ｏ 수분팩/ 수분미스트
Ｘ 각질제거/ 지나친 마사지/ 사우나
<겨울철 내 피부를 지키는 방법>
하루 2L 이상의 물 마시기
충분한 수분 섭취는 계절을 막론하고 언제나 중요하죠. 겨울철에도 역시 2L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건조한 공기는 피부 표피뿐만 아니라 깊숙한 곳의 수분도 뺏어가므로 몸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수시로 수분을 보충해 줘야 해요.
겨울철 피부트러블의 대부분이 수분 부족에서 비롯한 건조증과 연관이 있으므로 물도, 따뜻한 차도 충분히 마셔야 합니다.
레스틸렌 스킨케어 듬뿍 바르기
데이크림, 나이트크림, 리커버크림, 핸드크림 등으로 구성된 레스틸렌 스킨케어는 피부 속 깊숙한 곳까지 히알루론산을 공급해 촉촉하고 윤기 나는 피부로 가꿔줍니다.
피부에 좋은 음식 챙겨먹기
겨울엔 따뜻한 찌개나 전골 같은 음식이 먹고 싶어 지지만 나트륨 함량이 높은 그런 음식들은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는 주범이에요. 대신 피부를 지켜주는 음식들을 챙기자구요!
자몽은 반 개만 먹어도 하루 비타민 권장량을 모두 섭취할 수 있을 정도로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이에요.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기능이 있어 노화도 예방해주고 수분 함량도 높으므로 감기 예방, 피부 건강을 위해 꼭 챙겨 드세요.
마찬가지로 비타민 C가 풍부한 브로콜리는 탄력을 잃은 겨울 피부에 영양분을 공급해서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해주죠.
단백질과 오메가 3 지방산이 풍부한 연어는 피부 보습에 탁월하다고 하네요. 또한 혈액순환에 도움을 줘서 다크써클이나 피부 색소 침착도 막아주고요.
주 1회 이상 고보습팩 하기
여름철에는 피부 온도를 내리고 모공관리 위주의 피부관리를 했다면 겨울 피부 관리의 핵심은 역시 보습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고보습팩을 해서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듬뿍 공급해 주세요.
레스틸렌 리커버 크림을 듬뿍 바르고 팩을 하면 거칠어진 피부에 반짝반짝 윤광이 살아나요.
반신욕 하기
실내외의 온도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얼굴 모세혈관이 늘어지기 쉬운 겨울에는 온도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합니다. 반신욕을 하면 혈액순환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체내 노폐물과 독소가 빠져나가 피부 결이 개선되죠.
물에 쑥이나 생강 등을 썰어 넣으면 감기 예방에도 효과가 있고요. 욕조에서 나와서는 온몸에 보습크림을 듬뿍 발라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아주세요.
가습기와 수분 미스트
피부에 수분을 지속저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아침저녁으로 바르는 스킨케어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사무실은 온종일 히터를 틀고 있으므로 온몸이 건조해지기 쉬운 환경이에요.
USB로 연결해서 간편히 사용할 수 있는 미니 가습기는 필수고요, 수분 미스트나 오일 미스트도 수시로 뿌리고 손으로 탁탁 두드려 흡수시켜 주세요.
365일 아름다운 피부로 가꾸기 위해서는 계절에 맞는 관리가 필요하죠. 까다로운 겨울철 피부 관리도 핵심만 잘 기억하면 어렵지 않습니다. 갈라지고 건조한 피부에는 수분 듬뿍, 잊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