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각자의 일상에 맞춰 바쁘게 살다 보니 가족끼리 다 같이 둘러앉아 저녁 식사 한 번 하기도 쉽지 않고 대화도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요. 함께 시간을 맞춘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여름 가족여행은 더 의미가 있는 거겠죠?
사실 가족 여행을 계획한다는 건 친구들과의 여행보다도, 연인과의 여행보다도 더 복잡할 거예요. 고려해야 할 사항이 더 많기 때문이죠.
어린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휴가지의 분위기나 안전, 놀이 시설 등도 고려해야 할 거고요, 연세가 있으신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너무 멀지 않은 곳 그리고 적당한 오락거리와 휴식 환경이 갖춰진 곳이 적합할 테니 말이에요.
갑작스러운 장거리 여행이나 환경변화로 인해 혹시 탈이 날 수도 있으니 상비약은 꼭 챙겨야 하고요. 여행출발 전 숙박을 하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은 어디인지 미리 알아두는 것도 좋습니다.
일정을 짤 땐 액티비티 및 관광지 구경 등의 체력적인 소모가 있는 일정과 휴식을 적절히 조합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특히 리조트 내의 부대시설을 잘 이용하면 지루하지 않게 휴식과 놀이 둘 모두를 잡을 수 있으므로 숙박시설 예약 전에 꼼꼼히 살펴봐야 하죠.
비밀스러운 중독, 랑카위
가족 여행지로 그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는 랑카위는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비행기로 1시간 남짓 걸리는 휴양지입니다. 말레이, 중국, 인도의 문화가 섞인 독특한 환경 속에서 피어난 문화를 통해 다문화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종교나 기질 등이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조화롭게 사는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다양한 인종이 한데 섞여 사는 곳이다 보니 일단 영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행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요. 다문화가 모여 새롭게 꽃 피워내고 발전시키고 있는 독특한 매력을 체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먹거리도 다양해 식도락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죠.
특히 한국인이 여름 휴가를 떠나는 시기인 7, 8월은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날씨가 좋을 때라 다른 동남아시아의 휴양지보다 쾌청한 날씨를 즐길 수 있어요.
랑카위는 산과 바다를 끼고 있어 자연 속에서 휴식과 액티비티를 경험하기에 좋고 적당히 왁자지껄한 여행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번화가도 있고요, 게다가 섬 전체가 면세라 수입 초콜릿과 술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Things to do
동남아시아 특유의 건축물을 구경해 볼 수 있는 오리엔탈 빌리지에 방문해 보세요. 전통 가옥이나 정원 등을 가볍게 둘러본 후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간단히 트래킹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랑카위에서 가장 높은 해발 950m에서 섬 전체를 조망할 수 있어요.
‘말레이시아’ 하면 야자나무가 빽빽하게 자라는 열대우림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그야말로 ‘울창한 산’이란 어떤 것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곳이죠.
호핑투어도 빠질 수 없어요. 보트를 타고 나가 밀가루처럼 고운 무인도 해변에서 물놀이도 하고 낮잠도 청해볼 수 있는 여유가 휴가의 의미겠죠. 또 배 위에서 낚시도 해 볼 수 있는데요. 물고기도 낚고 직접 잡은 생선으로 점심도 차리고. 오래 지나도 잊히지 않을 추억이 될 거에요.
랑카위를 방문한다면 절대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 바로 맹그로브 투어인데요, 킬림 생태공원의 맹그로브 숲을 스피드보트나 카약을 이용해 관광하고 체험하는 액티비티입니다.
물 속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맹그로브 숲 사이를 떠다니며 야생 원숭이와 수천, 수만 년 동안 랑카위 섬을 지켜오고 있는 동굴 속 종유석도 볼 수 있어요. 좀처럼 보기 힘든 이국적인 열대 물고기까지 직접 만져볼 수 있는 랑카위의 'Must To Do' 액티비티를 꼭 체험해 보세요.
Where to sleep
Meritus Pelangi Beach Resort Langkawi
합리적인 가격대의 가족 여행 리조트로 인기가 높은 메리터스 펠랑기 리조트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위치입니다. 전용 해변을 끼고 있어 한적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장 번화한 체낭몰과도 가깝기 때문이에요.
가족여행을 고려할 때 중요한 부분이 바로 접근성과 즐길 거리일 텐데요. 낮에 물놀이나 액티비티를 마치고 가까운 번화가로 나가 저녁 식사와 함께 면세 쇼핑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할 수 있죠.
또 리조트 내에 어린이 전용 수영장이나 어린이 클럽 등이 마련되어 있고요. 그 밖에 테니스코트나 사우나, 미니 골프 등의 시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어른들은 가림막 아래 풀에서 음료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어린이는 전용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모두에게 만족스러울 만한 여행이 가능하겠죠. 해변에 마련된 스파에서 마사지를 받으면 스트레스는 멀리 남중국해에 떨쳐버리고 돌아올 수 있을 거예요.
Where to eat
La Sal at Casa Del Mar
바다에 나가 수영을 하고 호핑투어에 맹글로브 투어까지! 이 정도면 랑카위를 제대로 즐기고 있다는 증거이지만 여기서 하나 더! 랑카위에 방문했다면 아름다운 야경을 놓쳐서는 안 되죠.
Casa del Mar 리조트에 있는 La Sal 레스토랑에 방문해 보세요. 식사하는 내내 아름답게 변하는 하늘을 감상할 수 있어요. 파도 소리가 들리고 부드러운 모래가 밟히는 곳에서 말이죠.
신선한 해산물 요리는 물론 퓨전 아시안 요리와 웨스턴 요리까지, 다양한 음식을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테이블 간 간격이 적당히 떨어져 있어 어린이를 동반해도 안심할 수 있고요, 테이블마다 모기퇴치제도 마련되어 있으니 식사를 방해받을 염려도 없고요. 한 명 한 명 친절한 미소가 돋보이는 직원들은 즐거운 식사가 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는 것도 잊지 않는답니다.
아직 지나치게 개발되지 않아 상업적인 느낌이 비교적 덜하고 적적하지 않을 만큼의 즐길 거리와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는 점에서 요즘 랑카위에 많은 시선이 가는 것 같아요. 아이들과 함께여도, 부모님과 함께여도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허락하는 랑카위. 그 매력을 직접 경험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