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준비하는 결혼, 준비할 것이 너무 많아서 힘든 신부를 또 한 번 멘붕케하는 것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예단! 조심스럽고 어려운 시댁에게 신부가 보내는 선물인 예단은 현금, 현물이 오고 가는 만큼 부담스럽고 어렵기만 합니다. 그래서 레스틸렌이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신들을 위해 예단의 의미부터 예단비, 예단봉투 등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예단에 관련된 궁금증이 모두 해결되길 바래요: D
※ 레스틸렌과 함께하는 결혼 준비 시리즈 보기
[1편] 결혼 전 필독서 http://restylaneblog.co.kr/499
예단은 현물예단과 현금예단으로 나뉘는데요. 일반적으로 예단이라 하면, 신부 집에서 신랑 집으로 보내는 비단을 말합니다. 예단은 신부가 시댁의 가내 건강과 안녕을 위하는 의미를 빌고 예를 차리고자 보냈던 비단에서 기원합니다. 당시에는 비단이 귀해, 시집가는 집안에 신부가 가장 귀한 물품 중 하나인 비단과 곱게 바느질한 한복이나 이불, 보료, 반상기, 은수저 등을 보내는 것이 관습이었다고 하는데요 이런 관습이 현재까지 전해오게 되면서 신부가 보내는 물품들을 통칭해 ‘예단’이라고 칭하게 되었습니다. 예단으로 보내는 물품 중 이불, 반상기, 은수저 기본적인 물품 3가지는 흔히 ‘예단 3총사’라고 부릅니다.
그럼 현금 예단은 무엇일까요? 신부쪽에서 전해온 현물 예단을 받은 신랑 집안에서는 감사의 예를 표하고자 어느 정도의 현금을 다시 신부 집으로 보내곤 했는데요. 그것이 최근에는 물품과 함께 시댁에 전달하는 현금예단의 기원이 되었답니다.
이처럼 과거에는 신부가 물품을 보내면 신랑쪽에서 현금을 보냈지만, 최근에는 신부 측에서 시댁에 보내는 현물을 통틀어 ‘예단’이라고 칭하고 있으며, 현물 예단과 현금 예단을 상대 측과 논의해서 주고 받는 추세이며, 가풍이나 지역 특색에 따라 예단이 조금씩 달리하고 있습니다.
물론 요즘은 간소화한 결혼을 추구하는 분들도 많아지고, 예전처럼 ‘집은 남자, 혼수는 여자’라는 공식도 어느 정도 없어졌기 때문에 요즘은 예단을 생략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예단을 준비하게 된다면 그 규모나 어떤 것들이 포함되어야 하는지는 항상 민감한 주제이기에 시댁 시구의 성향과 가풍을 고려해 예단을 준비해야 합니다. :D
예단은 각자의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에 예단비는 더욱 어려운 부분입니다. 일반 커뮤니티 또는 사이트에서 보면 ‘예단비는 신랑이 해오는 집값의 1/10’이다’ 라는 말이 정설로 여겨지는데요. 이 부분은 사실과 다릅니다. 최근에는 결혼을 위해 마련해둔 자금의 정도에 따라 결혼식장, 신혼여행, 예단비의 정도를 달리하고 있어요.
특히 최근에는 현물 예단보다 현금 예단에 조금 더 비중을 두는 추세입니다. 시댁어르신들의 나이, 종교, 생활 수준, 평소 습관, 고향까지 고려해 준비해야 하는 현물예단은 예단3총사라고 불리는 기본적인 침구, 반상기, 수저 정도로 마무리하고 준비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서로가 편한 현금으로 예단을 하는 것이죠.
만약 현물과 현금예단을 함께 준비한다면 그 비율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정확한 기준이 존재하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현물과 현금의 비율을 50:50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합니다. 즉, 총 예단 비용을 1000만원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현금 500만원과 현물 500만원으로 예단을 준비하면 되겠죠? 단, 예단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생긴 변수로 인해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은 꼭 기억하셔야 할 부분이랍니다. 아무래도 돈이 오가는 부분이니 여유를 두는 것이 안전하답니다. :D
또 신랑 쪽에 가족이 많은 경우 예단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이실 텐데요. 이때는 조부모님과 시부모님께 드릴 예단 이불은 목화솜이나 명주솜으로 채운 이불로 신경을 쓰고, 다른 가족들은 예단비로 대체하거나 혹은 여유가 되면 사계절 편하게 덮을 수 있는 차렵이불 정도로 마련합니다.
그럼 정성을 가득 담아 준비한 예단은 언제쯤 보내는 것이 좋을까요? 예단은 보통 결혼식 한두 달 전에 보내는 게 관례라고 합니다. 이는 현물과 현금 예단을 받은 신랑 측이 신부집에 대한 혼인 허락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함을 보내는 납폐 절차에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보통 납폐는 결혼식 일주일 또는 열흘 전에 이루어집니다.
예단비를 지불할 때는 만 원권이나 5만원 권을 사용하며, 예단봉투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돈 봉투가 아니라 사각형의 한지를 접어 준비하는 것이 예절입니다. 예전에는 현금 예단 봉투에 풀칠을 한 뒤에, 정성을 담아 봉했다는 뜻의 ‘근봉(謹封)’을 썼었다고 합니다. 이렇게까지 포장을 했던 이유는 예단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치기 때문에 혹시 잃어버릴 수 있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서였다고 하는데요. 오늘날은 돈을 거치는 경로가 줄어든만큼 최근에는 굳이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다고 합니다. 또 요즘은 보통 현금과 현물 예단의 물품 및 단가를 양가가 사전에 논의 후 결정하기 때문에 이 절차를 생략해도 무관하다고 하니 참고해주세요!
더불어 예단 들일 때 편지를 함께 써서 들이기도 하는데, 요즘은 직접 꽃을 말려 한지에 붙여 쓰는 압화편지를 써 보내는 것이 유행이라고 합니다. 원래 예단 편지는 기존에 준비했던 절차는 아니지만 드라마 해품달에서 주인공 연우가 압화편지를 전달하는 장면이 전달 되면서 예단편지가 유행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시부모님께 잘 봐달라고 거울, 귀이개, 꽃 등을 보내는 것 또한 오랜 유행이라고 하니 참고해보셔요.
오늘은 결혼 전 신랑 측과 신부 측이 서로 예를 갖추는 문화인 ‘예단’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았는데요. 예단비부터 예단봉투까지! 레스틸렌이 알려드린 예단 관련 정보가 도움이 되셨나요?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아 어렵게 느껴지는 예단이지만, 시댁과 논의하면서 구성하면 어렵지 않다는 사실! 인생에 한 번뿐인 결혼을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시고 현명한 예단 준비를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