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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즐기는 단 두 가지 방법을 꼽으라면?! 스키장 VS 온천


뜨거운 열기를 식혀주는 시원한 바다가 반기던 여름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온 세상을 포근히 감싸듯 새하얀 눈이 내리는 겨울의 중턱에 와 있네요. 


연말연시가 되니 루미나리에가 거리를 화려하게 수놓고 있네요. 서로 정을 나누려는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도 전해지구요. 이런 낭만이 있어 겨울이 춥지만은 않은 거겠죠? 마침 크리스마스 연휴에 이어 양력설 연휴도 주말과 함께 사흘씩 짝을 맞춰 우릴 기쁘게 해 주네요. :D



그런데 가만, 손도 시리고 두꺼운 옷이 거추장스럽다고 혹시 방 안에서만 연휴를 보내시는 건 아니겠죠?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겨울 지나면 후회할 재미가 가득한데 말이에요. 창밖으로 부러움 가득한 눈빛 레이저만 쏘지 마시고 겨울의 매력에 푹 빠져 보셔야죠~


<윈터 익스트림, 스키장>


눈 덮인 언덕만 봐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세포가 살아나는 기분이라고 말하는 겨울 마니아들은 어서 빨리 이 겨울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셨을 텐데요, 스키 좀 탄다 하시는 분들의 꿈의 설원이 바로 'Whistler Blackcomb'가 아닐까 싶네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밴쿠버 공항에서 약 2시간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이 휘슬러 블랙콤 스키 리조트는 2010년 동계 올림픽의 주 무대였던 만큼 잘 갖춰진 시설과 다양한 슬로프로 매년 전 세계 스키어들을 불러 모으고 있어요.


인공 눈과는 비교할 수 없는 부드러운 설질에 1,500m 이상의 수직고도, 11km에 달하는 슬로프 코스. 일단 말만 들어도 그 설원 위를 한번 누벼보고 싶은 충동이 듭니다.



스키, 보드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준비된 액티비티도 큰 매력이라고 해요. 나이별/수준별로 준비된 스키 강습은 물론이고 튜브를 서로 묶어 가족단위로도 즐길 수 있는 튜브 썰매도 인기라고 하네요. 동이 터오는 새벽, 스노모빌을 타고 눈 덮인 전나무 사이를 질주해 볼 수도 있구요. 


그뿐만 아니라 헬리콥터를 타고 더 높은 곳까지 올라 짜릿한 겨울 산을 온몸으로 체감할 수도 있다고 해요. 장엄한 경관은 물론 산을 통째로 빌린 듯 여유롭게, 더 익사이팅한 스키를 즐겨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휘슬러 블랙콤은 겨울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빌리지 안에 마련된 다양한 시설로도 유명한데요. 호텔, 레스토랑, 라운지, 쇼핑몰, 미술관, 병원까지! 


정말 겨울 스포츠를 사랑하는 분들에게 이곳은 Heaven~ 이 휘슬러 블랙콤 빌리지에 몇 달이고 머무르며 최고의 겨울을 만끽하고 싶어집니다! XD


<겨울의 낭만, 온천>


'겨울 즐길 거리' 하면 스키장만큼이나 온천을 꼽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추운 날씨는 도저히 견딜 수 없다 하시는 분들이라면 더 생각해 볼 필요도 없이 '온천'이 그 해답이겠죠. 


시리도록 차가운 바깥 공기지만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끈뜨끈한 탕에 들어가 앉아있으면 뭉친 근육과 스트레스는 물론 세상 근심거리가 뜨거운 물에 풀어놓은 물감처럼 사르르 풀릴 것만 같아요.


 

온천의 나라 일본, 그중에서도 일본 사람들이 최고로 꼽는다는 쿠사츠 온천 마을은 풍부한 유량과 치료 효과가 뛰어난 온천수로 '이곳에선 상사병을 제외한 모든 병이 낫는다'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라고 하네요. 


마을 중심에 들어서면 벌써 유황 냄새가 진동하며 마을의 상징인 유바다케(湯畑)에서부터 여정이 시작되는데요. 이 유바다케에서 뜨거운 온천수를 한 번 식힌 후 각 료칸으로 흘려보낸다고 해요. 


유바다케 근처에는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족탕도 마련되어 있어 온천 마을의 분위기를 누구나 느껴볼 수 있다고 합니다.



100여 개의 원천에서 분당 3만 2,000L의 어마어마한 온천수가 흘러나온다고 하니 왜 일본 최고의 온천인지 알 수 있겠죠~ 


그만큼 예부터 온천 문화가 발달한 곳이구요, 유바다케를 중심으로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한 료칸이 곳곳에 있어 가족끼리, 연인끼리 여유롭게 온천을 즐길 수 있어요. 


자연에 둘러싸인 노천탕, 그리고 목욕 후 다다미방에서 즐기는 정갈한 일본요리와 함께하는 시간. '힐링 여행'이라 불러도 되겠죠~


야외 온천욕뿐만 아니라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 특히 반가운 실외 스파풀도 마련되어 있구요, 온천마을 근처에는 대규모의 스키장도 있습니다. 이 쿠사츠 스키장은 일본 최초로 스키 강습을 시작한 곳으로, 자격증을 딸 수 있는 전문 스키강습까지 마련되어 있다고 하네요. 


열심히 운동하고 온천에서 시원하게 몸도 풀고! 쿠사츠, ‘겨울 여행지의 꽃’이라 부르고 싶네요~




한 계절에 이렇게 대조적인 두 가지를 모두 즐길 수 있는 겨울. 이 매력을 그냥 지나치진 않으시겠죠~ 


자연을 즐기는 서양 vs 자연을 감상하는 동양, 이렇게 각기 다른 매력이지만 우리의 겨울을 더욱 즐겁게 해주는 스키장과 온천이 있어 따뜻한 겨울이 될 것 같아요. :D